올해 상리교회 표어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교회’이다. ‘일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터가 있는 분이나 일터가 없는 분 모두가 365일, 24시간, 8,760 시간 호흡하는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자는 의미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전파하신 복음의 내용은 우리 삶에 임한 천국, 하나님나라였다. 복음은 예수님이 오심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다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신 내용이 천국 복음이었다(마 4:23). 따라오는 무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는 일과 병 고치는 일을 같이 하기도 하셨다(눅 9:11). 심지어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살아 계심을 나타내시고 사십 일 동안 제자들에게 보이실 때도 하나님 나라의 일을 계속 말씀하셨다(행 1:3). 하나님 나라는 이럴 정도로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다. 기독교의 복음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이 세상에 임한 소식, 즉 우리 각자의 삶에 하나님 나라가 왔다는 기쁜 소식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복음은 그냥 복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복음인 것이다. 여기서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이 오실 때 이미(already) 세상에 온 나라이며 하나님께서 지금도 믿는 자를 통해 다스리시는 나라다. 하나님 나라가 지금 세상에, 우리 삶에 온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각자의 삶에 와 있는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 복음의 총체성이다. 그 때문에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에도 하나님 나라를 누리면서 살지 못하는 것이다. 복음을 죽어서 천국 가는 보증수표 정도로만 지나치게 좁게 이해한 결과일 것이다. 또한, 그 때문에 세상 사람들 눈으로 볼 때도 많은 기독교인의 신앙과 삶이 일치하지 못하고 이원화되며, 세상과 구별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신앙”과 “생활”이 둘로 나뉘어지지 않은 삶이 진정한 신앙생활이다. 예배당 안에서만 거룩한 신앙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신앙이 드러나고, 열매 맺는 교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