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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컬럼

2023년 3월 2주 담임목사님 칼럼 - 왜 그가 거기에 못 박혀 있었는가?

관리자|등록일 : 2023.03.09|조회수 : 9|추천 : 0
루터에 의하면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것은 내가, 우리가 죄인 됨에 대한 고백이다.
루터는 우리에게 우리가 죄인인 것이 실감나지 않으면 십자가에 못 박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자문해 보라고 청한다. “왜 그가 거기에 못 박혀 있었는가?” 그는 거기에 못 박혀 있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거기에 못 박혀 있었다.

? 나 때문에, 우리 때문에. 사실은 내가, 우리가 죄인으로서 거기에 달려 있어야 하는데, 그가 나를, 우리를 대신해서 거기에 달려 있었던 것이다.
루터는 여기서 깨달음을 얻으라고 요청한다. 어떤 깨달음? 나의, 우리의 죄의 심각성에 대한 깨달음.
내 죄가, 우리의 죄가 얼마나 중대하고 심각하면, 성자 하나님이 직접 십자가에 달림으로써 죄 값을 치러야만 했단 말인가?
이와 함께 루터는 또 우리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법이라고 지적한다.
여기서 루터가 말하고 있는 법의 준수는 단순히 외적 혹은 행동적 차원에서의 준수에 그치지 않는다.
루터는 하나님이 원하는 법의 준수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기쁨과 자발성에 의한 준수, 즉 법의 내적 수준임을 강조한다.

루터에 의하면 이처럼 내면을 꿰뚫어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하나님이 주신 법을 준수하는 자는 아무도 없기에, 법은 인간이 얼마나 잘난 존재인가 아니라 얼마나 연약한 불법자들, 불의한 자들, 죄인들인가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루터에 의하면 이렇게 법에 의해서 죄인임을 자각할 때, 죄인으로서의 인간은 하나님의 선물로서 주어지는 구원의 기쁜 소식인 복음이 베풀어지는 순간, 그 복음을 단비를 갈망하는 목마른 영혼과 같이 설레고 흥분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자신이 죄인임을 절감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받아들이고, 은혜를 은혜로 만든다. 또 자신이 죄인임을 절감하는 만큼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경험하는 강도도 높아진다. 이것은 곧 다른 말로 표현해서, 자신이 죄인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은혜를 값싼 은혜요, 어떻게 보면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값나가는 물건에도 견주어지지 않는 그런 값싼 은혜가 된다아니 어쩌면 물질적 축복과 현세적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도구적 은혜가 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자신의 죄인 됨을 깊이 자각하고 하나님의 값비싼 은혜를 새롭게 경험하는 사순절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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