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만물이 약동하는 봄이 오면 부활절을 생각하게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에 대한 틀을 깨뜨리는 생명의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는 생명의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죽어주셨고 우리를 위하여 다시 사셨습니다. 진정 세상 사람들은 죽음으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탄식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사람들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라는 소망을 가지기에 결코 절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세상에 태어나는 태아는 엄마의 탯줄이 끊어버리는 순간 최초로 죽음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죽음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세태-세상이라는 태(胎) 속에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 세상의 탯줄을 끊어버리고 새로운 생명으로 출발하게 될 때, 세상에서는 이것을 죽음이라고 부릅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바로 새로운 세계 즉 새 하늘과 새 땅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원형경기장에서 맹수의 밥이 되면서도 주님을 끝까지 부인하지 아니하고 주님을 찬양할 수 있었던 기독교 순교자들의 용기 역시 부활신앙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저들은 부활신앙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비겁했던 베드로는 마침내 복음을 전하다가 체포되어 죽을 때 그는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하게 됩니다. 이렇듯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담대함, 이 권세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바로 부활신앙입니다.
영원한 내일이 있음을 믿기에 오늘을 소망 중에 살아갑니다. 이 부활신앙으로 오늘도 자신과 세상과 어둠의 권세를 이기며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