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의 왕이 소도시를 시찰하기 위하여 나섰다가 해가 저물었습니다. 왕은 소수의 신하를 거느리고 어두운 소도시의 골목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느 곳에 어둠을 비추는 등불을 빙 둘러서 사람들이 서 있는 것을 보고 그 곳을 가 보았습니다. 거기에 한 사람이 죽어 있고, 그 사람 곁에 등불이 희미하게 어둠을 쫓아내고 있었습니다. 왕이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죽은 사람은 누구이며, 왜 그 곁에 등불이 켜져 있는가"그러자 한 사람이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이 지역의 거리에는 가로등이 없어서 저녁이 되면 골목골목에서 주정뱅이, 싸움꾼 등이 떼를 지어서 사고를 일으키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거리마다 높은 막대기를 세워서 거기에 등불을 매달아 놓기로 하였습니다. 등불들이 어둠을 몰아내자 이 지역의 밤거리는 평온을 되찾고 사람의 기쁨을 한참 누렸습니다. 사람들은 어둠을 몰아내는 거리의 등불들을 모두 좋아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틈엔지 그 등불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더니 다시 우리의 거리들은 힘센 어깨들이 득실거리고, 피투성이가 되는 싸움판이 다시 일어나고, 사기꾼들과 폭력을 휘두른 사람들이 밤거리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러자 저 죽은 사람이 손에 등불을 켜들고 홀로 어두운 밤거리를 비추면서 돌아다녔습니다. 그분의 등불 속에서 그들의 횡포와 비리가 드러나자 어둠 속에서 살던 세력들이 그를 살해하였습니다." 이 말을 다 들은 왕은 자신의 웃옷을 벗어서 그의 시신을 덮어 주면서 말하였습니다.“비록 어둠의 세력들이 빛을 정복하려고 할지라도 지금까지 어둠은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이곳에 어둠을 물리칠 수 있는 환한 가로등을 세우라.???? 예수님께서 3년 동안의 공생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신 곳은 갈릴리였습니다. 이곳은 외국군대의 침략을 끊임없이 받아 가난하고 버림받고 멸시당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이 살던 지역이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을 보고 마태는 <이사야 9:1-2>의 말씀을 인용하였습니다.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한마디로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즉 예수님은 흑암에 앉은 자들과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을 비추어주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그 빛을 통하여 생명을 얻고 희망찬 삶을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2023년 성탄절에 암흑의 땅을 비추는 큰 빛이 흑암에 앉은 사람들에게 환히 비추어지기를 빕니다. 그리고 교회는 빛을 반사하는 제자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