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 지방회 목회자 부부수양회를 베트남 ‘다낭’로 64명이 떠나 서신 출신인 정재훈 가이드를 만나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2차 대전 때 1100명의 유태인들을 구한 오스카 쉰들러 처럼, 흥남 철수작전 때 1만 4천명의 우리나라 사람들을 구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선장과 같은 인물이다. 바로 96명의 베트남 보트피플들의 생명을 구한 전재용 선장이다. 전재용 선장이 이끄는 참치 원양어선 광명87호는 1년 동안의 조업을 마치고 부산항을 돌아오고 있었다. 985년 11월 14일 오후 5시경 남중국해를 지날 무렵 전재용 선장은 SOS를 치는 조그만 난파선을 발견한다. 그들은 베트남 보트피플이었다. 보트피플이란 월남의 패망으로 공산화가 된 베트남에서 보트로 탈출한 난민들을 일컫는 말로 인접국의 입국거부와 강제송환 등 당시 국제적인 문제가 되었다. 바다 한가운데서 표류하는 국제미아, 보트피플을 만나 전 선장은 관여치 말라는 회사의 지침과 양심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 사이, 멀어져가는 전 선장의 배를 보고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었던 보트피플....... 바로 그때, 전재용 선장은 그들을 구하기 위해 뱃머리를 돌린다. 파도에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한 작은 보트 안에서 사흘을 굶은 채로 엉겨 붙어 있었던 96명의 베트남인. 모든 책임은 선장인 내가 진다는 각오로 96인 구조 소식을 회사에 알리고 전 선장은 부산항까지 열흘을 다 같이 버티기로 한다. 보트피플의 대표 피터누엔이 평생 잊지 못하는 전재용 선장과 보낸 열흘, 우선 여성과 아이들에게 선원들의 침실을 내주고, 노인과 환자는 선장실로 모셔와 치료하고 보살핀 전 선장과 한국 선원들, 선원 25명의 열흘 식량과 생수로 96명의 베트남인과 나눠먹고 식량이 떨어지자 선장은 보트피플을 필사적으로 안심시켰다. 우리가 잡은 참치가 많으니 안심하세요. 여러분은 안전합니다.
드디어 부산항에 도착한 이들은 난민소에서 1년 반을 지낸다. 그 후 전선장의 기억만 간직한 채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사가 된 피터누엔, 미국으로 건너온 가족과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무렵, 그는 평생의 은인 전 선장을 찾기 시작한다. 무려 17년 동안 수소문한 끝에 연락이 닿게 된 전재용 선장, 전 선장의 첫 답장을 받은 감격의 순간, 그러나 편지에는 뜻밖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부산항에 도착한 즉시 전 선장은 회사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으며, 난민 구출 이유로 당국에 불려가 조사까지 받았던 것이다. 여러 선박회사에 이력서를 넣었으나 한 군데도 연락을 못 받았던 그는 그 후 고향인 통영으로 내려와 멍게 양식업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재용 선장 편지의 마지막 내용은 더욱 뜻밖이었다. 보트피플을 구조할 때 저의 미래와 경력까지 희생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96명의 생명을 살린 저의 선택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습니다.....
한 사람의 희생으로 96명이 목숨을 구했듯 여기, 모든 인류를 위한 예수님의 희생이 있다. 난파선에서 죽기만을 기다렸다가 생명을 건진 보트피플에게 평생의 은인인 전 선장처럼, 자신이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알고 복음을 믿어 예수님을 개인의 구세주로 영접한 사람들에게는 영원의 은인이신 예수님이 있다. 19년이 아니라 “영원”의 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