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문화가 변하고 있다. 설 연휴기간을 해외나 국내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는 신(新) 풍속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구정 연휴 대신 신정을 쇠고, 구정 연휴에는 가족들이나 혹은 친구들과 함께 고향 대신 여행지를 찾거나 해외여행을 떠나는 추세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온가족이 한 데 모여 조상을 기리고 덕담을 나누며 세배하는 풍습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명절 자체를 허례허식으로 보는 인식이 퍼지면서 설날 역시 그저 일상 속 긴 연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연어는 자신이 태어난 좁은 고향을 떠나 수 천리 때로는 수만리 넓은 바다로 여행을 떠나 살다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가지고 있는 예민한 후각을 사용하여 모천의 냄새를 따라 정확하게 그가 태어났던 고향으로 돌아온다.
설날 고향 방문을 하는 이유는 도시의 삶에서 피폐해진 마음을 치유하고, 희미해져 가는 부모의 사랑을 회복하는 기회의 시간, 자기 뿌리에 대한 재인식 그리고 객지 생활의 찌든 삶의 고달픔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향은 그리움과 추억이 담겨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동심의 세계요, 때 묻지 않은 어린 시절의 환상의 세계다. 고향은 마치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함과 안식이 있는 곳이다. 사람은 고향을 떠나 사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고향을 그리워하는 존재다. 이것을 향수(鄕愁)라고 한다. 육신의 고향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더 나아가 영원한 고향이 있는 사람은 더 행복한 사람이다.(히11:16)